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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자영업 하시는분들의

곡 소리가 들립니다.


위풍당당하 모습으로 창업을 하신분들이

창업후 1년을 채 못버티시고

폐업의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엊그제까지만해도 있었던 가게가

오늘 가니까 왠일인지 보이지않네요..

이런 일들은 이제 일상다반사가

되었습니다.


한번도 창업을 경험해 보신분들은 말하죠

아니 왜!! 불나방처럼 창업을 하려고

하는거야? 안될걸 알면서?





하지만 오판입니다. 그분들도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하고 계셨던분들은 아니죠

마지막 길이 창업밖에 없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왜 자영업 폐업률이 높은줄 아세요?


너도나도 사장님을 꿈꾸기때문에?

자영업하면 돈을 많이 버는줄알고?

창업해서 대박을 노리려고?

나만의 가게를 가지고 싶기때문?


모두 맞는말이지만 궁극적 해답은

역설적이게도... "책임감" 때문입니다.



자영업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한집에 한집걸러서 편의점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는와중인데 뻔히 힘들것을

알면서 그 치열한 곳에 창업하고 싶은사람이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주체인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고있으며

800만명 가까이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은 여러분들도 익히 아시다시피

7포세대의 주역들입니다.

연애,결혼,출산,집,인간관계,꿈,희망을

포기해 버린 7포세대의 주역이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녀들이죠





아버지는 자녀가 취업, 결혼, 집을 못사니까

계속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자녀들은 아버지세대의 은퇴가 늦어지므로

일자리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직장 취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혹여 정년을 채워서 은퇴했다 한들

아직 자녀들에게 한창 돈이 많이들어갈

시기일 것입니다.

재취업을 노려보지만 맘처럼 쉽지않죠..


청년또한 취업이 쉽지않습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니까

아버지와 청년들은 결심을 하게되죠

창업을 하기로 말이죠



열심히 프랜차이즈 박람회며

요리 시연이며 맛집 탐방이며~~

이리저리 준비해보지만..

당장 창업을 하여 돈을 벌어야 하기때문에

 

간편하고 관리가 쉽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심합니다.

아버지는 퇴직금으로 창업을 하고

청년은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제공하는

대출을 받아서 창업을하죠


서당개가 3년동안 공부해서

겨우 풍월을 읍조릴수 있게되었는데

하물며

3개월.. 아니 3주만에 벼락치기로 배운

자영업의 준비기간은 턱없이 짧았습니다.


세금관리며, 위기리스크 관리며, 손님응대며

레시피정리, 주방정리, 매출관리

모든것이 서툴렀던 우리 아버지와 청년은

결국 얼마못가서 임대료를 밀리게 되었고

 장사를 접고야 말죠....




 

장사를 접고나서 하는 말은 한결같습니다.

"자리가 좋지못했다"

"아이템 선정이 좋지못했다"


그말을 뱉으며 다음 창업을 준비하죠.


저는 참 안타깝습니다.

준비되지 않는 창업은 폐업의 지름길이라고

누구나 알고있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그 준비..


하지만 준비할 기간조차 본인에게는

사치였던... 어서빨리 아이들 학비, 결혼에 보탤

돈을 벌어야겠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비록 취업은 못했지만 떳떳한 자식으로서

모습을 보이고야 말겠다는

자녀로서의 "책임감"


어떤 나라 어떤 도시에도 우리나라처럼

창업 폐업이 높은 나라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폐업률이 높은이유는

이러한 "책임감"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누구나 창업을 쉽게 할수있다는 현실과

높은 자영업 경쟁관계..

그리고 은퇴후 미래설계의 불확실성..

국민경제의 장기 불황...


이 모든게 어울러져 "폐업"이라는

안타까운 글자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도 남들과 다르게 나는 가능하지않을까?

라는 "희망"의 글자와도

안타까운 궁합이 생성되겠군요..


저는 이시점에 창업하시는 분들을

욕하지 않습니다.

다만 누구의 말처럼 꼭 준비성있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접근하셨으면

좋겠다 라는 심심한 응원을 보내봅니다.


-블로그 경부금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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